2012년 12월 30일 일요일

불교 설화 제 31, 32화



佛敎 說話 및 童話 (불교 설화 및 동화)


31   왜 수행하는가 ?

한 무리의 여행자들이 아잔 차 스님을 찾아와서 세 가지 훌륭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수행합니까?”
어떻게 수행합니까?”
수행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들은 유럽의 어느 종교 단체가 보낸 대표단이었는데, 아시아에 있는 저명한 스승들을 찾아 다니며 같은 질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눈을 감고서 잠시 묵묵히 있던 스님이 세 가지 질문으로 답했습니다.
왜 밥을 먹습니까?”
어떻게 먹습니까?”
잘 먹고 나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그리고 웃었습니다.
나중에 스님은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으며 가르침이라는 것은 사람들을 자기 내면의 지혜로, 자기 본연의 법으로 돌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스님은 이 사람들이 온 아시아를 돌아 다니며 찾는 것을 그들 자신의 내면에서 찾도록 되돌린 것입니다.



32   삶을 통해 배워라

진정한 문제는 할 일이 없어 지루한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늘 활동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늘 있는 셈입니다.

생활 속의 작은 일을 할 때에도 자신에게 의지하면, 이를테면 식사 후에 설거지를 할 때는 정성 들여 깨끗이 씻고, 허드렛일을 할 때는 지금 일어나는 일을 알아차리며 즐겁게 하고, 주전자들을 들고 갈 때는 서로 부딪쳐 큰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걸어가면 집중이 더 잘 되고 수행이 쉬워집니다. 또 자신이 현재에 머물며 흔들림 없이 알아차리고 있는지, 아니면 번뇌 속에 빠져서 길을 잃고 있는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 온 여러분은 대체로 조급하게 서두릅니다. 그래서 행복과 고통, 번뇌도 훨씬 극단적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바르게 수행하기만 한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사실은 오히려 나중에 깊은 지혜의 원천이 될 수가 있습니다.

-    아잔 차 스님의 오두막중에서  (묘심사 도서 300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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