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일 금요일

불교 설화 제 1화

佛敎 說話 및 童話 (불교 설화 및 동화)

1   우물에 갇힌 나그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나그네가 거친 들판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미친 코끼리 한 마리를 만나 공격을 받고 정신없이 도망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 데도 피할 곳이 없어 갈팡질팡 하던 중 눈앞에 우물이 있어 그 안으로 숨을 수가 있었습니다. 마침 우물 안에는 등나무 넝쿨이 뻗어 내려 있었으므로 그는 등나무 줄기를 타고 내려 갔습니다.
그러나 밑을 내려다 보던 그는 그만 기절초풍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우물 밑에는 새파랗게 독이 오른 뱀이 고개를 곧추 세우고 그를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물 벽에도 새끼 독사들이 득실대고 있었습니다.
진땀을 흘리며 그가 위를 바라보았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흰 쥐와 검은 쥐 두 마리가 자기의 생명줄인 등나무 줄기를 쓸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물 밖에서는 들 불이 일어나 우물 안까지 넘실넘실 불꽃이 들어오는 가운데 그는 당황과 공포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생각이란 얼마나 짧은 것입니까? 바로 그 때 눈앞에 무엇인가가 똑똑 떨어지는 것이 있어 그가 혀를 내밀어 받아 먹어보니 달디단 꿀이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꿀맛에 취해 잠시 코끼리와 들 불, 독사와 쥐 따위의 공포를 잊었습니다. 그 때 벌들이 날아와 그를 사정없이 쏘아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유명한 우물에 갇힌 나그네의 비유입니다.
여기서 황야는 중생들이 살아가는 거칠고 험한 세상(三界)을 상징하며, 나그네는 중생을, 코끼리는 번뇌를 의미하고, 삶을 비유한 우물이 4각인 것은 우리의 몸이 四大(,,,)로 구성된 것임을 의미합니다. 또한 생명줄 인 등나무 넝쿨에 매달려 있는 동안 그를 노리는 독사는 죽음을, 독사 새끼들은 질병을 의미하며, 등나무 넝쿨을 갉아 먹는 흰 쥐와 검은 쥐는 낮과 밤을 뜻하고 쥐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절박한 것이 중생의 삶인데도 중생은 번뇌와 노병사를 벗어날 佛法은 배우려 하지 않고, 그 와중에도 위험을 잊은 채 몇 방울의 꿀 맛을 탐닉하는 것이 바로 인간인 것입니다. 여기서 꿀은 쾌락을 상징하고, 벌은 쾌락을 얻기 위해 치르는 대가를 상징함이니……....................

삶은 짧고, 쾌락은 덧 없는 것. 중생들이여! 힘써 지혜를 계발하고 선정을 닦고 행위를 맑혀 삼계의 고통으로부터 빨리 벗어나거라! 여래가 밝혀주는 길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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