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일 금요일

불교 설화 제 23화



佛敎 說話 및 童話 (불교 설화 및 동화)

            제 23   지계바라밀 (持戒波羅蜜)

육도집경29경에서 나오는 앵무새 왕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보살이 앵무새 왕의 몸을 받았을 때, 앵무새 고기를 즐기는 왕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 왕의 부하 사냥꾼들은 앵무새의 무리를 잡아다가 새집에 넣어 두고는 잘 먹이면서 살찐 앵무새를 잡아 요리를 만들어 왕에게 바쳤습니다. 이 때 보살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앵무새 왕이 깊이 생각해 보니, 중생들이 어지러이 지옥에 떨어지고, 몸을 잃으면서 삼계를 흘러 다니는 것은 먹는 것()으로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래서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탐욕을 버리고 음식을 줄여라. 몸이 마르는 조그만 괴로움을 견디면, 목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는 음식을 탐하여 뒷일을 걱정하지 않나니, 마치 욕심 많은 아이가 칼날에 묻은 꿀을 탐하여 혀가 잘릴 줄을 모르는 것과도 같다. 나는 지금부터 음식을 줄이겠다. 너희들도 그렇게 하라.” 앵무새 왕은 날로 수척해져서, 마침내 새장의 틈으로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그는 새장 위에 서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탐욕은 큰 악()이요, 무욕(無慾)은 아름다운 선()이로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탐욕을 감옥이며, 그물이며, 독이며, 칼날이라고 생각하셨다. 너희도 음식을 줄이면 나와 같이 될 것이다.”

이 경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계율의 본질은 탐욕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적은 해탈에 있습니다. 삼계를 윤회하는 것이 모두 탐욕에 의한 것이므로, 지계(持戒)를 통해 탐욕을 끊음으로써 삼계의 윤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계행(戒行)을 世世生生 수행하면 여래를 이룬다는 것이 이 경의 주제입니다

지계도 보시와 마찬가지로 성불에 이르는 바른 길이며, 우리의 삶의 실상입니다. 불교의 계율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근본은 五戒十善戒입니다. 五戒라 함은 殺生, 偸盜, 邪淫, 妄語, 飮酒의 다섯 가지를 금하는 것이 되겠으며, 十善戒라 함은 앞의 五戒를 身, , 意 삼업으로 나누어 몸으로 짓게 되는 殺生, 偸盜, 邪淫의 세가지를 금하고, 입으로 짓게 되는 거짓말(妄語), 꾸며대는 말(綺語), 이간질하는 말(兩舌), 욕설과 같은 사나운 말(惡口) 네 가지를 금하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탐욕스런 생각(), 성내는 생각(), 어리석은 생각() 세가지를 금하는 것이 십선계입니다. 이들 계율은 우리가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들입니다

-    이중표 지음  불교란 무엇인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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