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주요 경전 안내 (소승불교)
흔히 불교의 경전을 팔만대장경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방대해서
담겨있는 내용도 매우 다양하며 인간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왕도(王道), 정치, 경제, 사회로부터 천문학, 의학, 약학
그리고 유교에서 말하는 삼강오륜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경전은 크게 경(經), 율(律), 논(論)의 세가지(삼장-三藏)로 분류합니다. 경(經)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가르침이며, 율(律)은 수행사문과 재가신도들이 지켜야 할 계율, 규약이며, 논(論)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연구하고 주석을 한 것입니다.
불교를 크게 소승과 대승으로 나누듯이 경전도 소승경전과 대승경전으로 나눌 수가 있지만 굳이 갈라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세존의 가르침이 경전으로서 문자화(文字化)된 것은 세존 열반 후 100년경에 처음으로 편찬(第2次 結集이라고도 함)되기
시작한 뒤 600여 년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편찬된 경전은 주로 범어(梵語: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남방불교
경전에 주로 쓰인 언어)로 되어있던 것을 중국에서 1천여
년에 걸쳐 번역하였고 우리나라에는 한역된 경전들이 들어왔습니다.
불교의 경전을 통틀어 일체경 또는 대장경이라고 합니다. 대장경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에 이미 성립된 팔리어 삼장(三藏)으로
대승경전은 포함되어있지 않은 것이 특색입니다.
다음으로 티베트 대장경이 있는데 7세기 무렵부터 번역되어 9세기경에 성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가장 관계가 깊은 한문 대장경이
있습니다. 또한 근래에 와서는 이를 한글로 번역한 한글 대장경이 있습니다.
우리 불자들이 매 법회 때마다 반복하여 송(誦)하고 또한 송(頌)하면서
맹세하는 사홍서원(四弘誓願)의 法問無量 誓願學(법문을 다 배우오리다)을 완전히 이루기에는 너무나도 방대한 경전의
세계가 펼쳐져 있어 처음부터 위축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불립문자(不立文字)를 강조하는 禪의 세계도 실은 탄탄한 경전연구의 바탕 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는 바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고 공부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불자님께서 경전공부에 다소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뜻에서 주요 경전들에 대한 내용 요약 또는
구성모습 등을 맛보기 차원에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소승불교 초기의 대표적인 경전
1. 팔리어 경전
①
디가 니카야 (Digha – Nikaya) : 장부 (長部)
②
마지마
니카야 (Majjhima – Nikaya) : 중부 (中部)
③
싸뮤터
니카야 (Samyutta – Nikaya) : 상응부 (相應部)
④
앙구타라
니카야 (Anguttara – Nikaya) : 증지부 (增支部)
⑤
쿠다카
니카야 (Khuddaka – Nikaya) : 소부 (小部)
Ø 상기 쿠다카 니카야에 법구경(法句經 - Dhammapada) 및
‘무소 뿔처럼 전진하라’로 잘 알려진 수타니파타(經集)도 포함되어 있다 함.
2. 산스크리트어 경전
①
장아함경 (長阿含經)
②
중아함경 (中阿含經)
③
증일아함경 (增一阿含經)
④
잡아함경 (雜阿含經)
Ø 아함경 (阿含經)의 산스크리트어는
Agama 임.
(2)
주요 소승경전
아함경(阿含經), 열반경(涅槃經), 법구경(法句經), 숫파니파타, 자아타카(本生經), 백유경(白喩輕),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유교경(遺敎經), 미란다왕문경(王問輕), 사문과경(沙門果經), 육방예경
(六方禮經), 옥야경(玉耶經), 장로게-장로니게(長老偈- 長老尼偈) , 과거현재인과경(過去現在因果經),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불소행찬(佛所行讚), 육도집경(六度集經),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등이 있음.
(3)
주요 대승경전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소품반야경(小品般若經), 대반야경(大般若經), 반야심경(般若心經), 금강경(金剛經), 법화경(法華經), 관음경보문품(觀音經普門品), 무량의경(無量義經), 유마경(維摩經), 화엄경(華嚴經), 해심밀경(解深密經), 무량수경(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 여래장경(如來藏經), 승만경(勝鬘經), 대보적경(大寶積經), 대승열반경(大乘涅槃經), 대집경(大集經), 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수능엄삼매경(首棱嚴三昧境), 금광명경(金光明經), 능가경(凌駕經), 대일경(大日經), 금강정경(金剛頂經), 원각경(圓覺經), 우란분경(盂蘭盆經), 인왕경(仁王經), 범망경(梵網經), 약사여래경(藥師如來經), 천수경(千手經) 등이 있음.
(4)
주요 율장(律藏)
사분률(四分律), 십송률(十誦律), 우바새계경(優婆塞戒經) 등이 있음.
(5)
주요 논장(論藏)
대비바사론(大毘婆娑論), 구사론(俱舍論), 중론(中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유식(唯識),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등이 있음.
(6)
주요 소승경전 맛보기
l 아함경(阿含經) Agama
전승된 가르침이라는 범어 Agama의 음역으로,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 구전(口傳)되던
가르침을 집대성한 것으로서 가장 석가모니 부처님의 체취를 느끼게 하는 경전입니다. 그래서 원시경전이라고도
합니다. 한 경의 이름이 아니라 길고 짧은 많은 경의 총칭이며 비교적 긴 내용만 추려서 엮은 ‘장아함경’, 중간 정도 길이의 경을 모은 ‘중아함경’, 짤막한 경만을 모은 ‘잡아함경’이 있고 그밖에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이 있습니다. 내용은 주로 삼법인,
사성제, 팔정도, 12연기 등 불교의 가장 근본이
되는 사상에 관한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불교설화 및 동화 중에서 소개된 ‘그것은 너의 것이다’ ‘여래는 길을 가리킬 뿐’, ‘독화살의 비유’등이 아함경에 나오는 유명한 가르침들입니다.
l 열반경 (涅槃經) Mahaparinirvana Sutra
정식 명칭은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으로 부처님께서 입멸하시기 직전인 라자가하에서 입멸하신 구시나가라까지 가시는 동안의 행적과 설법내용, 그리고 입멸하신 후의 다비(화장),
사리의 분배, 봉안 등이 자세히 설해진 경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7가지 법(七不衰法), 교단이 번영하는 7가지 법, 너무나도
유명한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의 설법, 순타의 최후의 공양과 발병(發病),
최후의 유훈(遺訓) 등이 실려 있습니다.
★
교단이 번영하는 7가지 법
1.
모임을 자주 열고
2.
한 줄로 모였다가 헤어지며
3.
정해진 바에 따라 행동하고
4.
장로 비구들을 존중하며
5.
갈애에 지배되지 않고
6.
숲 속의 삶을 바라며
7.
바른 마음을 확립하는 한....... 교단에
번영은 있을지언정 쇠망은 없으리라.
l 법구경 (法句經) Dharmapada
(범어), Dhammampada (팔리어)
독립된 한 경이 아니라 총 423편의 시(偈頌:게송)로 된 경을 26장으로 분류한 경으로 주로 불교의 윤리적인 교리와 불교입문의 지침이 설해져 있으며 불교경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부처님의 본뜻을 가장 정확하게 전하는 주옥 같은 경전이라 하겠습니다. 오(吳)나라 유기난(維祇難) 등이 번역(AD224년).
1855년에 덴마크 사람이 팔리어 원본을 출판한 후 라틴어로 다시 번역되면서부터 서구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영어 불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였습니다.
게송들은 보통 4행 또는 6행으로
되어 있고 뜻이 간결하면서도 고상하기 때문에 서구에서도 널리 읽히는 불경(Dharmapada)으로 이름이 높다고 합니다.
★
게송 64
어리석은 자는 설사 지혜로운 사람과
한평생을 살아도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
마치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이
★
게송 64
농부는 물길을 내어 물을 대고
화살 깃 대는 사람은 굽은 화살을 바르게 펴며
목수는 나무를 깎아 수레바퀴를 만들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마음을 다스린다
★
게송 210
사랑하는 사람과 사귀지 말라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도 사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보비 못하는 괴로움이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보는 것 또한 괴로움이기에
l 숫타니파타 (經集)
역시 독립된 한 경의 이름이 아니라 길고 짧은 모두 114편의
시(게송)로 된 경전이며,
중간에 산문도 더러 섞여 있습니다. 총 5장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법구경’과 더불어 주옥 같은 말씀들이 담겨
있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한 포기 풀’이라는 이름의 마을에 계셨는데 밭을 갈던 브라만이 부처님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수행자여, 나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린 후에
먹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드십시오.”하고
시비를 걸어 왔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노라.”
“그러나 우리는 당신의 멍에나 호미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대답으로 게송을 읊으셨습니다.
믿음은 내가 뿌리는 씨앗이요, 고행은 비(雨)이며
지혜는 나의 멍에와 호미, 부끄러움은 괭이 자루이고
의지는 잡아매는 줄이며, 집중된 의식은 나의 호미 날과 작대기이니라.
나는 몸을 조심하고 말을
아끼며, 음식을 절제하여 과식하는 법이 없노라.
또한 나는 진실을 김매고, 부드러움으로 멍에를 벗어버리노라
노력은 나의 황소로서 나를
안온한 경지로 이끌어 주며,
물러남이 없이 앞으로 나아가면 모든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느니라.
★ 게송 77 ~ 80
l 자타카 (本生經) Jataka
22편 547항의 본생담(本生譚)으로 된 경입니다. 자아타카란
특별한 형식과 내용을 갖춘 불교문학의 한 장르를 일컫는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탄생하기 전의 전생이야기, 부처가 되기 전 보살로써 수행하던 모습 등 과거세에 쌓은 공덕의 인과로 부처가 된 이야기들이 실린 경입니다.
부처님께서 까마득한 옛날 ‘수메다’라는 이름의 브라만으로 태어났다가 수행자가 되어 깨달음을 거의 완성한 다음 ‘디팜가라
부처님’을 만나 장차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授記)를 받고 자신의 깨달음은 뒤로 미룬 채 중생계에 뛰어들어 십만 겁의 세월에 걸쳐 열 가지의 바라밀다를 닦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때 수메다 보살은 디팜가라 부처님의 제자가 되면 당장 해탈하여 대아라한이
될 수 있었으면서도 구태여 그것을 마다하고 적극적으로 중생 속에 뛰어들어 엄청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삶으로써 공덕의 면에서 아라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부처가 되고자 한 것입니다. 이 정신은 후에 대승불교에 의해 크게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즉 자기만 해탈하려는 아라한은 소승이고 중생과 고통을 나눈 뒤에 부처가 되려는 보살은 대승이니 그때까지 불교인의 목표였던 아라한은 보살로 상향
조정 되었으며, 이와 함께 과거-현재-미래에 걸쳐 부처가 되기 위해 보살의 길을 걷는 위대한 존재들이 있으리라 믿어졌고, 부처님 또한 석가모니 부처님 한 분에 그치지 않고 시방삼세에 수없이 많이 계시리라고 믿게 된 것입니다.
여하튼 본생경은 수백 가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그 이야기들은 모두 현생의 어떤 사람과 연관 지어져 있는데 한 예를 들면, 그
옛날 부살(부처님 전신)은 한 마리의 토끼로 태어나 산 속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때 토끼는 원숭이, 들개, 수달 등 세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습니다.
“우리는 보시를 행하고,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비록 짐승들이지만 매우 고귀한 생활을 해나갔다고 합니다.
그런 어느 날 보름날이 돌아오자 토끼는 친구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내일은 포살 일이니 계를 굳게 지키고 보시를 행하도록 하자. 그리고 만일 스님께서 찾아 오신다면 음식을 공양키로 하자.”
그래서 수달과 들개, 원숭이는
각각 밖으로 나가 스님에게 공양할 것을 준비하였는데 토끼만은 주인 없는 음식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토끼는 마음속으로 ‘나는
아무것도 없으니 만일 스님께서 탁발하러 오신다면 내 목숨을 내어드리자.’라고 생각하였는데 이때 삭카천왕(불법을 보호하는 천왕)은 토끼의 그 같은 결심을 알고 짐짓 스님으로
변장하여 그들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짐승들은 준비한 것들을 내놓았으나 토끼는 가진 것이 없었으므로
자기 몸을 불 속에 던졌습니다. “저를
잡숫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토끼의 몸은 불에 타지 않았고 삭카천왕은 토끼의 위대한 정신을
기념하여 그 형상을 달 속에 새겼다고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때의 수달은
지금의 아난다이고, 들개는 목갈라나이며, 원숭이는 사리풋다요, 그 토끼는 바로 나였느니라.”하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l 백유경 (白喩經) Satavadana Sutra
총 98가지의 비유, 우화를 모은 경으로 이솝 우화를 연상케 하는 재미있고 교훈적인 짧은 비유와 우스운 이야기를 통해 바르게 살고, 어리석은 이를 깨치게 하면서 불교의 기본적인 교리를 이해하게 한 경입니다. 백비경, 백구비유집경, 백구비유경이라고도 합니다.
l 유교경 (遺敎經)
세존께서 입멸에 즈음하여 제자들에게 마지막 설법을 하는 광경을 적은 경으로
녹야원에서 최초의 법을 설해 다섯 비구를 교화하고 마지막 설법으로 수바타라를 교화함으로써 중생제도의 사명을 다했으므로 입멸하신다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제자들에게 바르게 수행하도록 당부하는 내용과 극적인 세존의 최후를 아름다운 문체로 표현하고 세존의 근본적인
사상을 간결하게 정리한 경입니다.
l 범망경 (梵網經) Brahmajala
범망이란 어부가 그물로 물고기를 잡듯이 갖가지의 견해를 건져 올린다는
뜻으로 내용은 2부로 되어 있습니다. 제 1부는 소계 – 중계 - 대계에
대해서, 제 2부는 당시의 여러 가지 견해를 62가지로 추려서 정리하고, 10중금계와 48경계를 설했으며, 한편 제 2부만을
보살계본으로 삼기도 합니다.
l 미린다왕문경 (미린다王問經)
그리스 미린다왕과 불교승려인 나가세나 장로가 불교교리에 대해 문답한 끝에
왕이 출가해서 아라한이 된 경위를 설한 경전으로 서양적인 사유와 동양적인 사유를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전이라고 합니다.
l 부모은중경 (父母恩重經)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막중한가를 설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설한 경인데 단원 김홍도가 삽화를 그려 정조대왕이 간행한 바도 있는 등 조선시대에 널리 보급되었으나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l 불본행집경 (佛本行集經)
석가모니 부처님의 과거 생과 현재 생을 전하는 경전이라고 합니다.
l 사십이장경 (四十二章經)
42가지 덕목을 가르치는 경으로 분량은 매우 적으나 논어 등을 연상시킬 만큼
간결하면서도 불교의 핵심을 남김없이 전하고 있는 경입니다.
l 불소행찬 (佛所行讚)
1세기경 유명한 불교 시인이자 철학자인 인도의 마명(馬鳴) 스님이 지은 부처님의 전기로 유려한 운문(韻文)으로 되어 있으며, 앞서
소개된 불본행집경 등 여러 자료를 사용하여 지은 것인데 經은 아니지만 매우 존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l 장로게 – 장로니게 (長老愒 - 長老尼偈)
초기 아라한들의 게송집이 전해오고 있는데 장로게(테라가타 - 비구들의 게송) 및 장로니게(테리가타 - 비구니들의 게송)에는 깨달음의 기쁨과 자유가 풍부하게 노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
테라가타 524
비구름을 일으키는 천둥이 울고
새가 나는 공중에 비가 내리면
수행자는 동굴로 돌아가 선정에 잠기나니
이보다 더한 즐거움을 알지 못하네
자신의 온갖 생각을 다스리며
산속 바위 틈에 앉아 번뇌를 잊고
차분한 마음으로 선정에 잠기나니
★
테리가타 366-399
그대는 젊고 아름답구려, 꽃이
만발한 숲 속에서 함께 즐깁시다!
마침내 죽어서 허물어질 거짓된 육신에 넋이 팔리다니.....
그대 눈은 산 속의 암사슴, 혹은
요정 킨나리와 같구려!
오! 연꽃 봉오리 같은 얼굴이여! 긴 눈썹의 여인이여!
청초한 눈빛의 여인이여! 그대의
눈보다 아름다운 건 이 세상에 없으리!
어리석은 사람이여, 눈은 빈
공간을 점하는 작은 구에 불과한 것.
자, 이 눈을 가지고 가시오.
그제야 사나이는 정신을 차리고 수바 비구니에게 용서를 빌었으며,
순결한 수바 비구니 또한 부처님께 돌아가 눈을 회복하였습니다.
l 자설경 (自說經) 및
여시어경 (如是語經)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감흥에 겨워 스스로 말씀하신 내용이므로 붙여진 이름(自說經)이라고 하며
이와 같이 말씀하신 경(如是語經)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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