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주요 경전 안내 (대승불교 2)
l 화엄경 (華嚴經)
화엄경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을 줄인 말입니다. 대방광(大方廣)이란 크고 광대하고 평등하다는 뜻이며 화이란 말은 꽃 화(華)자, 장엄할 엄(嚴)자 즉, 꽃으로 장엄하다는
뜻입니다. ‘대방광불화엄경’을 풀이해서 이어 보면 ‘부처님의 꽃으로 장엄하고, 크고 넓고 평등한 것을 깨우치는 경’ 또는 ‘크고 광대하게 부처님이 꽃으로 장엄하는 경’이 되는데 화엄경은 처음부터 한 경으로 엮어진 것이 아니고 각 품에 따라서 먼저 이루어지기도 하고 또 후에 이루어져서
각기 별도로 전해지다가 뒤에 한 경으로 묶어졌으리라고 짐작됩니다. 각 품 중에서 가장 일찍 이뤄진 것으로
유명한 것은 [십지품]으로 십지경이라고 불려 지고 있습니다.
화엄경은 세 번에 걸쳐 번역되었는데 ‘불타발타라’가 번역한 60권
본, ‘실차난타’가 번역한
80권본, 그리고 ‘반야’가 번역한 40권본이 있으며, 60권본과 80권본은 화엄경 전체를 줄이거나 늘려서 번역한 것이라 하며, 40권본은
화엄경 가운데서 [입법계품]만을 뽑아서 번역한 것이라 하며, 60권 화엄경을 구역(舊譯)이라고
하고, 80권 화엄경을 신역(新譯)이라고 부릅니다.
화엄경의 전체 산스크리트본은 전하지 않고, 다만 [십지품]과 [입법계품]만 남아 있으며 80권
화엄경과 유사한 티베트 번역본이 전하고 있다 합니다.
화엄경의 중심 사상으로서는 (1) 여래출현(如來出現) (2) 일승보살도(一乘菩薩道) (3) 법계연기(法界緣起)를 들 수 있으니 이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여래출현 (如來出現, 如來性起)
화엄경 중심사상의 첫째로 ‘여래출현’을 들 수 있으니 화엄경이란 ‘대방광불’을 설하는 경으로 대방광이란 부처님의 체-상-용을 표현한 말입니다. 범어로는
방광을 Vaipulya(바이플리야)라 하여 한 개의 단어이나, 한역에서는 ‘방’과 ‘광’에 각각 따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부처님의 지혜와 복덕, 원력과 자비, 신통과 위신력 등이 무한히 크고 반듯하고 너르다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처님의 자각, 깨달음의 내용을 펴고 있기에 화엄경을 정각의 개현경(開顯經)이라고도 하며,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이라기보다 ‘부처님을 설한 경’이라 하여 ‘불화엄경’이라고도 합니다.
경전 성립사적으로 볼 때 화엄경은 대승보살에
의하여 대승불교운동이 한창 일어나던 시대에 편찬된 초기대승경전으로 서력 기원후 3,4세기경 중앙아시아
지방에서 편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엄경 자체 내에서는 경이 설해진 곳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보리수나무 아래이며, 설해진 시기는 성도하신 직후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화엄경이
부처님의 깨달은 세계를 설한 것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엄경의 대방광불은 온 우주 법계에 충만한
변만불(遍滿佛)로서 모든 존재가 비로자나부처님의 화현 아님이
없고, 개개의 존재가 고유한 제 가치를 평등히 다 갖고 있으니, 여래의
지혜인 여래성품이 그대로 드러난 존재인 것이며, 이를 여래성기(如來性起) 또는 여래출현(如來出現)이라고
합니다.
화엄가들은 화엄교주를 융삼세간(融三世間) - 십신구족(十身具足) – 삼불원융(三佛圓融)의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라고 부르는데, ‘화엄세계’는 법신 – 보신 – 화신이라 불리는 비로자나불 – 노사나불 – 석가모니불의 삼불이 원융한 비로자나불의 세계이며 화엄경에는
처음에 마가다국 붓다가야에서 정각을 이루신 석가모니부처님이 출현하시는데 이 석가모니부처님이 바로 삼불원융의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인 것입니다.
또한 화엄의 비로자나부처님은 세간에 두루 해
계시는 변만불(遍滿佛)이시니 화엄가들은 일체 존재를 편의상
불-보살과 같은 존재인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과 아직 못 깨달은 존재인 중생세간(衆生世間)과 그들 정보가 의지해 있는 기세간(器世間)의 삼종세간으로 나누고 있는데, 그 삼세간은 역시 각기 다른 존재가
아니라 하여 융삼세간이라 일컫는 것입니다.
화엄경에서는 부처와 보살, 보살과 중생, 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아니함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일체 존재가 비로자나가 아님이 없으니, 기세간 역시
여래출현의 모습인 것입니다.
화엄경에서는 일체를 열(十)이라는 숫자로 보고 있으니 열은 원만수 입니다. 그래서 부처님도 십불(十佛)로
말씀되고 있는데 이러한 십불이 구족한 무애세계가 대방광불의 세계인 것이며, ‘법성게’에서도 화엄세계를 ‘십불보현대인경’이라
읊고 있으며, 십불의 모습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화엄세계는 모든 존재가 비로자나불의
화현 아님이 없고 화엄경은 우리 범부 중생이 그대로 부처임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의상대사는 이를 법성성기(法性性起)로서 예부터 부처(舊來佛)라 하였으며, 화엄경은 불세계를 교설한 것이니, 부처님 세계는 예부터 본래 부처인 중생의 원력에 의해 이 땅에 구현된 것임을 밝혀준 것이 되는 것입니다.
(2) 일승보살도 (一乘菩薩道)
화엄경의 중심사상으로서 둘째는 ‘일승보살도’이니, 본래
화엄이란 뜻은 꽃으로 장엄하는 것이니 보살행이라는 꽃으로 불세계를 장엄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화엄경에는
부처님께서는 단지 광명만 내보이고 계실 뿐 문수(文殊) – 보현(普賢)보살을 위시한 여러 보살들이 설하고 있는데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한
보살들이 부처님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즉 부처님의 세계가 보살행을 통하여 장엄 되고 우리 중생에게도
펼쳐지고 있으며, 보살이 설하고 있는 그 보살행을 행함으로써 우리 범부 중생이 바로 부처의 삶을 살게
됨을 보이고 있습니다.
범부와 보살과 부처가 다른 점은 발심(發心)에 있으니, 중생이
본래 부처이지만 그러나 중생과 부처는 확연히 다르니 이는 중생은 자기가 바로 부처인 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즉
스스로가 부처인 줄을 자각하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며 그래서 신심과 발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신심(信心)이란 자기가 부처인 줄을 확실히 믿든 것이며, 이를 정신(淨信)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청정한 신심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원력이 깊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淨信만 성취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게 되니 곧 發心하게 되는 것이며 발심한 중생이 보살인 것입니다. 보살이란
보리살타(Boddhi Sattva)의 준말로 깨달을 중생 또는 깨달은 중생이라는 뜻이니 화엄에서는 발심만
하면 바로 정각을 이룬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발심할 때가 바로 정각을 성취하는 때이니 [初發心時便成正覺], 화엄경에서 설하고 있는 발심보살의 보살행은 성불로
향해 가는 인행(因行)이라기보다는 정각 후의 과행(果行)이며 부처행(佛行)인 것입니다. 인-과가
둘이 아닌 인과교철(因果交徹)의 인행이며 과행이니 다시 말해서
비로자나 부처님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구현시켜 나아가는 것이 바로 화엄경에서의 보살행인 것입니다.
(3) 법계연기 (法界緣起)
온갖 세계와 중생들은 다 비로자나부처님의 현현(顯現)이며, 보살행으로
불세계가 구현되고 있음을 화엄교가들은 십현육상(十玄六相)의
사사무애(事事無碍) 法界緣起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일체의 제법은 서로서로 용납하여 받아들이고(相入), 하나가 되어(相卽), 원융무애(圓融無碍)한 무진연기(無盡緣起)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화엄종의 대성자인 현수법장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화엄종의 근본으로서 인과연기 이실법계를 주창하고 있습니다. 인과연기는 사(事)이고, 이실법계는 이(理)로써 理와 事가 둘이 아니며, 따라서
사와 사가 걸림이 없는 事事無碍의 일진법계(一眞法界)인 것입니다. 이 일진법계의 체(體)는
물론 일심(一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연기(緣起)의 진리라고 할 수 있는 바 緣起의 법칙에 맞으면
불교이고, 어긋나면 불교가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교는 緣起의 진리를 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기란 ‘緣하여
함께 일어난다’는 의미로 모든 존재는 어느 것이나 그럴 만한 조건이 있어서 생긴 것, 즉 말미암아 생긴 것이니 상의상관(相依相關)의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 차유고피유 (此有故彼有) -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차생고피생 (此生故彼生) - 이것이 생기기 때문에 저것이 생긴다.
차무고피무 (此無故彼無) - 이것이 없기 때문에 저것이 없고,
차멸고피멸 (此滅故彼滅) - 이것이 멸하기 때문에 저것이 멸한다.’는 연기(緣起)의 법칙은 모든 존재의 발생과 소멸에 적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십이연기의 순관(順觀)과 역관(逆觀)을 통하여 無明을 滅하고 생사의 모든 괴로움을 탈각하셨다고 하는데 이 연기의 진리는 후에 여러 가지로 그 설명방식이
변천되어 왔습니다. 즉 업감연기(業感緣起) –
뢰야연기(賴耶緣起) – 여래장연기(如來藏緣起) 그리고 법계연기(法界緣起) 등이
그것입니다. 화엄의 세계는 법계 전체가 비로자나법신의 현현인 것이니,
여래성연기의 여래출현이기에 법계연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 화엄경 약찬게 >
화엄경은 너무나 방대하고 심오하여 [40화엄경]의 마지막 부분인
<보현행원품>만을 분리하여 널리 읽기도 하며,
더욱 줄여서 용수보살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약찬게>를
외우기도 하는데 <약찬게>의 줄거리를 이루는 선재동자의
구도여행은 매우 유명하며, 그 마지막 부분이 <보현행원>인 것입니다. <약찬게>문은
마지막 제목을 제하면 110구 770자인데 이 약찬게의 체제와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약찬게는 귀경송(歸敬誦)입니다. 이는 화장세계의 비로자나 진법신과 보신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
등 일체 여래와 시방삼세의 모든 대성에게 귀의(歸依)한다는
것입니다. 이 귀경게에서는 화엄정토가 화장세계인 것과 화엄의 주불이 법신 비로자나불인 것을 말해 주며
이 비로자나불이 노사나불이나 석가모니불과 다른 분이 아님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화엄교학에서는 삼불이
원융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경주(經主)로 모시고 있는데
약찬게에도 그러한 화엄교학에서의 불신관(佛身觀)이 엿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설경인연력(說經因緣力)입니다. 여기서는
해인삼매력에 의하여 전법륜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셋째, 운집대중입니다. 보현보살을 위시한 모든 보살대중과 39류의 화엄성중을 열거하고 있는데
이들이 곧 세주라 불리는 분들입니다. 그 대표되는 세주의 이름이 보이며 각 회의 설주보살 또한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법계품」의 근본법회에 모인 대중과 지말법회의 문수보살 설법처인 복성 동방 사라림에
모인 대중들도 보이며, 선재동자의 선지식들도 운집대중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넷째, 선재동자의 선지식들입니다. 문수보살에서 비롯되어 보현보살에 이르기까지 53선지식이 출현합니다.
다섯째, 경의 설처와 품명입니다.
여섯째, 유통송이다. 이 경을 믿고 수지하면 초발심시에 문득 정각을 이루어서 화장세계에 안좌하니, 그 이름이 비로자나불이라고 말합니다.
다섯째, 경의 설처와 품명입니다.
여섯째, 유통송이다. 이 경을 믿고 수지하면 초발심시에 문득 정각을 이루어서 화장세계에 안좌하니, 그 이름이 비로자나불이라고 말합니다.
<약찬게>의 독송은 모든 중생들이 보살행을 통하여 자신의 본래 모습인 부처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결국은 정각을 이룬다고 하는 수행의 길이 됩니다. 이<약찬게>의 지송은 특히 화엄성중의 보호를 갈구하는 대중신앙의 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으며 <약찬게>는 한국식 화엄지송경이자, 다라니의 역할을 해온 것이라 하겠습니다.
l 법화경 (法華經)
『법화경』은『화엄경』,『금강경』과 함께
대승삼부경(三部經)중의 하나입니다. 『법화경』은 축법호의『정법화경(正法華經)』10권 27품, 구마라집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7권 28품, 『첨품묘법연화경』7권 27 품의 삼종 번역본이 있고, 이 중에서도 『묘법연화경』이 제일
많이 봉독(奉讀)되고 있습니다.
『법화경』은 『묘법연화경』의 약칭입니다. 이 경은 부처님의 지혜를 열어(開) 보여(示)줌을 목적으로 편찬된 경입니다. 따라서 다른 경에서는 보살만이 성불하고 다른 자는 구제에서 빠져 있었는데 이 경에서는 악인이나 여인들까지도 모두 성불이 가능하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회삼귀일(會三歸一), 일불승(一佛乘), 제법실상(諸法實相)을 말한 경전으로 가장 많이 지자(智者)들에 의해 교학적, 사상적으로 조직 정리 됨으로서 천태사상의 발전을 가져 왔고, 이 후 천태종과 법상종의 소의(所依)경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법화경』은 『묘법연화경』의 약칭입니다. 이 경은 부처님의 지혜를 열어(開) 보여(示)줌을 목적으로 편찬된 경입니다. 따라서 다른 경에서는 보살만이 성불하고 다른 자는 구제에서 빠져 있었는데 이 경에서는 악인이나 여인들까지도 모두 성불이 가능하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회삼귀일(會三歸一), 일불승(一佛乘), 제법실상(諸法實相)을 말한 경전으로 가장 많이 지자(智者)들에 의해 교학적, 사상적으로 조직 정리 됨으로서 천태사상의 발전을 가져 왔고, 이 후 천태종과 법상종의 소의(所依)경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법화(法華)라는 뜻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경지를 진흙탕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결코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에 비유한 말입니다. 법화부 경전은 불교경전 가운데 가장 넒은 지역과 가장 많은 민족들에 의해 수지
독송된 대승경전 중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법화경의 28품 중 핵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삼귀일(會三歸一)이 등장하는 ‘방편품’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회삼귀일(會三歸一)이란 3승이 일불승(一佛乘)으로 통일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은 이‘방편품’에서 지혜제일이라고 하는 사리불에게 여래가 깨달은 진리는 심심무량하여 그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바, 설령 사리불과 같이 지혜가 출중한 자라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인 가르침보다는 여러 가지 교묘한 방편을 써서 가르침을 베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중생들을 집착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3승의 가르침을 편 것도 일종의 방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3승이란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을 말합니다.
성문승과 연각승은 홀로 이 세상의 온갖 번뇌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승불교이고,
보살승은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승불교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정한 가르침은 오직 하나이며 제2, 제3의 가르침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분명 일불승만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타락한 시대의 중생들이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에, 여래는 교묘한 방편을 써서 3승을 말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삼승방편 일승진실(三乘方便一乘眞實)’이라는 말로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법화경의 28품 중 핵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삼귀일(會三歸一)이 등장하는 ‘방편품’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회삼귀일(會三歸一)이란 3승이 일불승(一佛乘)으로 통일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은 이‘방편품’에서 지혜제일이라고 하는 사리불에게 여래가 깨달은 진리는 심심무량하여 그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바, 설령 사리불과 같이 지혜가 출중한 자라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인 가르침보다는 여러 가지 교묘한 방편을 써서 가르침을 베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중생들을 집착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3승의 가르침을 편 것도 일종의 방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3승이란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을 말합니다.
성문승과 연각승은 홀로 이 세상의 온갖 번뇌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승불교이고,
보살승은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승불교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정한 가르침은 오직 하나이며 제2, 제3의 가르침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분명 일불승만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타락한 시대의 중생들이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에, 여래는 교묘한 방편을 써서 3승을 말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삼승방편 일승진실(三乘方便一乘眞實)’이라는 말로 부르기도 합니다.
끝으로 '법화경'의 총 28품 가운데 제 25품 '보문품(普門品)'은 일명 '관음경'이라 불리면서 관음신앙
성립에 큰 영향을 준 민간 경전으로 독송되었습니다.
또한 수나라의 천태대사 지의는 '법화경'의 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립, 해석함으로써 화엄사상과 함께 중국불교 교학의 쌍벽을 이루는 천태종을 수립하였습니다.
이경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또한 수나라의 천태대사 지의는 '법화경'의 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립, 해석함으로써 화엄사상과 함께 중국불교 교학의 쌍벽을 이루는 천태종을 수립하였습니다.
이경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묘법연화경 : 7권28품 >
서품, 방편품, 비유품, 신해품, 약초유품, 수기품, 화성유품,오백제자 수기품, 수학무학인기품, 법사품, 견보탑품, 제바달다품, 권지품, 안락행품, 종지용출품, 여래수량품, 분별공덕품, 수희공덕품, 법사공덕품, 상불경보살품, 여래신력품, 촉루품, 약왕보살본사품, 묘음보살품, 관세음보살보문품, 다라니품, 묘장엄왕본사품, 보현보살권발품
서품, 방편품, 비유품, 신해품, 약초유품, 수기품, 화성유품,오백제자 수기품, 수학무학인기품, 법사품, 견보탑품, 제바달다품, 권지품, 안락행품, 종지용출품, 여래수량품, 분별공덕품, 수희공덕품, 법사공덕품, 상불경보살품, 여래신력품, 촉루품, 약왕보살본사품, 묘음보살품, 관세음보살보문품, 다라니품, 묘장엄왕본사품, 보현보살권발품
l 정토삼부경 (淨土三部經)
아미타불을 주된 부처로
하는 경전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무량수경과 아미타경과 관무량수경이 그것입니다. 이들을 또한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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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地藏經) 『지장본원경』(地藏本願經)의 약칭으로 당나라의 실차란타가 번역한 것입니다. 지장보살이 백천 방편으로 일체 중생들을 교화하기에 노력하고, 죄를
짓고 고통 받는 중생들을 평등하게 해탈케 하려는 큰 서원을 세운 것을 13품으로 나누어 설한 것으로, 약칭해서 『지장경』(地藏經)이라고도 합니다.
지장경의 핵심적인 내용들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의 인과법(因果法), 인과에 따른 지옥의 고통, 지장보살의
광대한 본원(本願),
부모에 대한 효, 선행의
권장, 보시행의 실천, 수지독송의 공덕 등이다. 지장 계통의 경전들은 대부분 인과법과 윤회를 가장 중요한 사상적 근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장경의 일반적 내용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의 인과법(因果法)을 강조하고 중생들로 하여금 선업(善業)을 닦도록 실천수행을 제시하는데 있습니다. 흔히 지장 신앙하면 영가 천도로만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 지장경의 내용은 이렇게 인과법에 따라 선행을 강조하고, 참되고 올바르게 살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장보살이여 미래 일체 중생들이 불법 가운데서 털끝만한 선근이라도 있다면 버리지 말고 구원하라. 그대의 원력이면 능히 그들을 보호하고 점점 선근을 불어나게 할 것이며, 다시는 죄악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다."
"지장보살이여 미래 일체 중생들이 불법 가운데서 털끝만한 선근이라도 있다면 버리지 말고 구원하라. 그대의 원력이면 능히 그들을 보호하고 점점 선근을 불어나게 할 것이며, 다시는 죄악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다."
《지장보살본원경》에는 모두 네 편의 전생담이 보이는데 남자로 태어나 서원을 세우고 지장보살이 되는 전생담도 두 편이 보입니다.
옛 날에 지장보살은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큰 장자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때 그 장자의 아들은 부처님의 거룩하신 상호를 보고 '어떻게 하면 그와 같은 거룩한 몸을 얻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일체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는 사람이라야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답을 듣고 장자의 아들은 그날 이후 죄고 중생의 고통을 대신 받으며 널리 방편을 써서 저들을 구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지장보살은 과거 어느 순간 보살이 된 것이 아니라 오랜 과거부터 무수히 많은 세월 동안 보살행을 닦아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이곳에 모인 대중의 숫자를 헤아릴 수 있느냐?'
'천겁을 헤아려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가 부처님의 눈으로 보아도 다 알 수 없다. 이들은 지장보살이 구원겁래에 제도하고 제도할 자들이다' "
이렇게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다 제도하지 못한 여러 악습 중생들을 갖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계십니다. 특히 지장보살님은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몸을 나투시어 중생들을 구제하고 계십니다. 지장경에 보면 남자, 여자, 하늘, 귀신, 산림, 용, 제석, 범왕, 전륜성왕, 거사, 국왕,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성문, 보살 등의 갖가지 모습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l 자비도량참법 (慈悲道場懺法)
참법기도집은 중국의 양 무제가 황후 치 씨를 위해 스님들이 만든 기도법입니다. 치 씨가 죽은 후 수개월이 되도록 무제는 슬퍼하여 낮에는 일이 손에 잡지 않고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어느 날 잠자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내다보니 큰 구렁이가 기둥 위로 기어 올라오는데 빨간
눈과 날름거리는 입으로 무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무제는 크게 놀랐으나 도망칠 수가 없었으며 할 수
없이 벌떡 일어나 구렁이를 보고 말했습니다. “짐의 궁전이 엄숙하여 너 같은 뱀이 감히 들어 올 수가
없는 곳인데 이 요망한 물건이 짐을 해하려는 것이로구나.”
그러자 뱀이 사람의 말로 임금에게 말했습니다.“저는 옛날의 치 씨옵니다. 신첩이 살았을 적에 궁녀들을 질투하며 성품이 혹독하여 한번 성을 내면 불이 일어나는 듯, 활로 쏘는 듯, 물건을 부수고 사람을 해하였더니, 죽은 뒤에 그 과보로 구렁이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폐하께서 총애해주신 은혜에 감격하여 이 누추한 몸으로 폐하의 어전에 나타나 간청하오니 무슨 공덕이든 지어서 제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러자 뱀이 사람의 말로 임금에게 말했습니다.“저는 옛날의 치 씨옵니다. 신첩이 살았을 적에 궁녀들을 질투하며 성품이 혹독하여 한번 성을 내면 불이 일어나는 듯, 활로 쏘는 듯, 물건을 부수고 사람을 해하였더니, 죽은 뒤에 그 과보로 구렁이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폐하께서 총애해주신 은혜에 감격하여 이 누추한 몸으로 폐하의 어전에 나타나 간청하오니 무슨 공덕이든 지어서 제도하여 주시옵소서.”
이에 무제가 듣고 흐느껴 울다가 구렁이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무제는 스님들을 궁궐 뜰에 모아놓고 그 사실을 말하고 고통을 구제할 가장 좋은 계책을 물으니 지공스님이
대답을 했습니다.
“모름지기 부처님께 예배하면서 참법(懺法)을
정성스럽게 행해야 합니다.”
무제는 그 말을 옳게 여기고 여러 불경을 열람해 명호를 기록하고 생각을 펴서 참회문을 지으니 모두 10권인데 부처님의 말씀을 찾아서 번거로운 것은 덜어버리고 참법을 만들어 독송을 했습니다. 어느 날 궁전에 향기가 진동하면서 점점 주위가 아름다워지는데 그 연유를 알지 못했으나 무제가 우러러 보니 한 천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용모가 단정했는데 무제에게 말하기를 “저는 구렁이의 후신입니다. 폐하의 공덕을 입어 이미 도리천에 왕생하였사오며 이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본신을 나타내어 영험을 보이나이다.”
무제는 그 말을 옳게 여기고 여러 불경을 열람해 명호를 기록하고 생각을 펴서 참회문을 지으니 모두 10권인데 부처님의 말씀을 찾아서 번거로운 것은 덜어버리고 참법을 만들어 독송을 했습니다. 어느 날 궁전에 향기가 진동하면서 점점 주위가 아름다워지는데 그 연유를 알지 못했으나 무제가 우러러 보니 한 천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용모가 단정했는데 무제에게 말하기를 “저는 구렁이의 후신입니다. 폐하의 공덕을 입어 이미 도리천에 왕생하였사오며 이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본신을 나타내어 영험을 보이나이다.”
그리고 은근하게 사례하고는 마침내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후로 이 참법을 자비도량참법이라 이름하고 널리 권하여 읽고 송하도록 하여 양 나라 때부터 오늘날까지 많은
불자들에게 전해져 독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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