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일 금요일

불교 설화 제 4화



佛敎 說話 및 童話 (불교 설화 및 동화)

              제 4   아직도 안고 있느냐

한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자 나이 든 스님이 젊은 제자와 함께 길을 떠나 물이 많이 불어난 냇가에 이르렀을 때 처녀 한 명이 개울가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쩌나...... 물이 깊어 건널 수가 없네......”
그러자 나이 든 스님은 두 말 없이 처녀를 두 팔로 안고 개울을 건네주었습니다.    참말로 고맙습니다. 스님.”
그런데 이를 본 제자는 마음이 편치 않아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하였고 스님을 뒤따라 십 리를 갔는데도 화는 가라앉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자는 따졌습니다. “스님, 저한테는 늘 중은 계율이 생명이다.’라고 하시더니 그럴 수가 있습니까?”
뭐 말이냐?”  아까 거기서 처녀를 안으셨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무심히 대꾸했습니다.
, 그 일! 이놈아! 나는 아까 거기에 처녀를 내려 놓고 왔는데 네놈은 아직까지도 안고 있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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