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說話 및 童話 (불교 설화 및 동화)
제 17 화 밀행 제일 라훌라
라훌라는 부처님의 아들이십니다. 라훌라는 어린 나이에 한창 응석을 부리고 놀고 싶어할 나이고 보니 때로는 장난도 치고 놀기를 좋아했습니다. 아버지가 부처님이시니 라훌라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가끔 라훌라는 부처님께 가르침을
청하러 오는 비구스님들에게 부처님께서 안 계신다고 거짓말도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의 버릇을 고쳐
주기 위해 라훌라를 부르셨습니다.
“라훌라야, 세수대야에 물을
떠오도록 해라.”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라훌라는 곧장 달려가서 대야에 물을 떠왔습니다. 라훌라는 부처님의 발을 대야의 물로 깨끗하게 씻어 드렸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야, 이 물을 마실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라훌라는 그 물은 발을 씻은
물이기에 마실 수가 없다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라훌라야, 네 말대로 이 물은
처음에는 깨끗한 물이었지만 발을 씻었기 때문에 더러운 물이 되었다. 더러운 물이 되었기에 마실 수도
없는 물이 되었다. 네 마음도 처음에 떠온 물처럼 맑고 깨끗했지만 네가 게으르고 남을 속이고 공부를
하지 않고 놀기만 좋아한다면 발을 씻은 물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부처님께서 꾸중을 하시자, 어린 라훌라도 부처님의 준엄한 훈계에 깨달은 바가 있어 그 후로는 정진도 열심히 하고 말없는 가운데 은밀히
어려운 일을 몸소 실천하셔서 부처님의 십대제자가 되고, ‘밀행 제일의 제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처럼 마음 속에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마실 수 없는 더러운 물과 같은 것입니다.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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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正如)스님 저서 ‘구름
뒤편에 파란 하늘이’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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