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일 금요일

불교 설화 제 19화



佛敎 說話 및 童話 (불교 설화 및 동화)

                   제 19   잔 치 집

옛날에 어느 스님이 부잣집에 잔치가 있어 그 집을 찾아 갔더니 문지기가 집 안으로 들여 보내 주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누덕누덕 기워 입은 초라한 모습을 보고는 돌려 보낸 것입니다.
그래서 스님은 이번에는 옷을 잘 차려 입고 가니 문지기는 허리까지 굽신굽신거리며 집안으로 모시는 것이었습니다.

상다리가 휠 정도로 잘 차려진 음식상에 둘러 앉은 다른 사람들은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을 때 이 스님은 이상하게도 음식을 옷에다 붓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이들은 저마다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멀리서 스님의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던 집주인이 급히 달려와 스님께 사유를 여쭈었습니다.
스님, 어인 일로 이리도 옷에다 음식을 붓고 계십니까?”
이 집은 음식을 날 보고 준 것이 아니라 옷을 보고 주었으니 내가 옷에다 음식을 부을 수밖에 더 있겠는가!”

간혹 세상을 살다 보면 겉모습만으로 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이 불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중생이 부처님이 될 수 있는 성품이 있기 때문에 일체 중생을 부처님처럼 공경하고 스승처럼 섬기라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가난하든 부자이든 밉든 곱든 겉모습을 보지 말고 그 사람의 마음을 보라고 하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겉모습을 아름답게 하는 것보다는 너의 마음을 아름답게 깨끗하게 하라고 말씀하신 뜻을 새겨보도록 합시다.


-    정여(正如)스님 저서 구름 뒤편에 파란 하늘이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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