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일 금요일

불교 설화 제 16화



佛敎 說話 및 童話 (불교 설화 및 동화)

                  제 16   종 소 리

아침 저녁 산사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사람의 맑고 깨끗한 본성을 깨닫게 해줍니다.“……”하고 울리는 종소리는 사람만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만물이 함께 듣게 되는 것입니다. 종소리는 모든 악을 타파하고 순수하고 고요한 근원의 세계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종소리는 듣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도 들릴 수가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종소리를 들으면 종소리는 아름다운 음색이 되어 마음을 더 기쁘게 해주기도 하지만 슬픈 마음으로 종소리를 들으면 종소리도 슬프게 들릴 수가 있습니다.

종소리를 듣는 순간 지옥 같은 마음이 사라지게 됩니다. 종소리를 듣는 순간 죽이겠다는 마음이 사라지고, 훔치겠다는 마음이 사라지며, 음행 하고자 하는 잘못된 마음이 사라지고, 맑고 깨끗하고 숙연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종소리의 힘은 지옥에서 갖은 고통을 받는 수많은 지옥중생이 종소리를 듣는 순간이라도 고통과 괴로움에서 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종소리는 특히 허공에 떠도는 외로운 귀신들이 종소리를 듣고 고통을 여의고 해탈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28번 종을 치는 것은 부처님 당시 가섭존자로부터 달마대사에 이르기까지 이십팔 대 조사를 의미하기도 하고 욕계 6, 색계 18, 무색계 4천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녁 공양을 마치고 예불을 드리기 전에 치는 종은 서른세 번을 치게 되는데, 서천 28대 조사와 달마로부터 6조 혜능대사까지를 합쳐서 33대 조사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서른세 번을 친다고 합니다.

종소리가 울려서 지옥 중생을 구제하듯이 이웃을 위한 사랑이 항상 함께하는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    정여(正如)스님 저서 구름 뒤편에 파란 하늘이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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